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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Bravery-무용- 2005. 6. 11. 22:31

◈ 남편은 싫어!    애인이 좋아... ◈

 

음식이 짜다 싱겁다 탓하는 남편은 싫어
내가 만든 음식이라면 무엇이나 
맛있다는 애인이 좋아.
바지가 구겨졌다 와이셔츠를 잘못 다렸다
말하는 남편은 싫어,
캐주얼 옷이 잘 어울리는 애인이 좋아.
회사일 핑계대고 늦은 남편은 싫어,
목소리라도 듣고 싶다며
매일 전화하는 애인이 좋아.
일요일도 바쁘다고 아침부터 나가는 남편은 싫어
드라이브 가자,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며
잡아끄는 애인이 좋아.
시댁에 잘못한다며 구박하는 남편은 싫어,
친정 엄마 병 걱정해 주는 애인이 좋아
허리가 굵어졌다고 핀잔 주는 남편은 싫어,
지금 이대로가 예쁘다는 애인이 좋아.
혼자 곯아떨어지는 남편은 싫어,
어떻게 더 기분 좋게 해줄까 애쓰는 애인이 좋아.


결혼한 여성이라면 아마 
"맞다,맞아!"라면서 공감할 것입니다.
이 글을 올린 여인도 딱히 특정 애인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같이 사는 남자에게 진정으로 바라는 게 무엇인지 
그 갈망과 바람을 적어놓은 것 같습니다.
특히 이 부분 
'시댁에 잘못한다며 
구박하는 남편은 싫어,
친정 엄마 병 걱정해 주는 애인이 좋아'
에서 우리 여자들은 모두 절실하게 공감할 것입니다.
뭐,남자도 마찬가지겠지만.
이 글을 음미해 보면, 잔소리 안 하고 
자기를 있는 그대로 좋아해 주는 남자,
세심하게 배려하고 위해 주는 
남편을 원한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우리 나라 남성들 중에는 
이미 낚인 물고기에게 미끼를 더 줘서 뭐 하겠느냐는
생각을 많이들 갖고 있는 듯한데, 아닙니다.
세상은 바뀌었습니다.
낚인 고기도 금방 도망가고 
꺼진 불도 다시 일어 나는 세상입니다.
남성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는 
여자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잘난 남자가 아니라 아내에게 따뜻하게 배려하는 
남자라는 사실입니다.


골프장 케디들은 애인과 부인을 100% 가려낸다고합니다.
OB를 냈을때 남자쪽에서 여자에게 화를내고 핀잔을 줄 땐
틀림없이 그여자는 부인이고,
같은 OB를내도 여자에게 격려하고 칭찬할 땐 
그 여자는 애인이라고 합니다.
같은 실수인데 왜 이리 차별대우를 할까요?
그것은 바로 낚은 고기와 낚을 고기가 다르기 때문이지요.
산토끼를 잡으려다 이미 잡아놓은 집토끼를 놓쳐버릴 
우를 범하는 것입니다.
윗분의 글중 "잔소리 안하고 자기를 있는 그대로를 
좋아해주는 남편을 원한다"는 대목에 이런 구절이
떠오릅니다.
꽤나 유명했던 영화 "리빙라스베가스"의 여주인공
애리자벳슈의 마지막 대사
"그를 절대로 바꾸려 하지말아요, 사랑은 있는
그대로를 받아 드리는거예요" 
<2005.5.13.松田의 덧글>